동작구 어린이집 합동 졸업식을 반대합니다.
저는 동작구 국공립어린이집에 현재 졸업을 앞두고 있는 아이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입니다.
이번에 급작스럽게 동작구에서 국공립어린이집 합동졸업식을 한다는 얘기를 금요일에 전해듣고 반대의견을 내려 글을 씁니다.
분명 그 전까진 어린이집의 졸업식을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아이도 노래연습을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1. 졸업식은 아이들이 정든 어린이집에 마지막 인사를 하는 날입니다. 그런만큼 장소는 어린이집에서 해야할 것이며, 동생들과 다른 선생님이 모두 있는 곳에서 서로 축하해주고 정을 나누는것이 중요한 의미일 것입니다. 모르는 장소에서 모르는 어른들과 하는 졸업식이 아이들에게 무슨 의미일까요.
성인들이라면 좀 더 넓은 장소에서 졸업식을
하는것이 나름의 의미는 있겠지만 아이들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2. 갑자기 먼 곳에서 졸업식을 하게되어, 부모들의 부담이 큽니다. 동네의 어린이집에서 졸업식을 하면 반차만 내도 참석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장승배기로 오라고하여 부담이 생겼습니다.
지난번 동작구 어린이집 체육대회도 평일 오전에 하면서 부모한명 참석을 강요하여 부모들의 부담이 컸던 것이 기시감으로 떠오릅니다.
3. 아이들이 총선과 같은 정치상황에 이용당할 것 같아 불쾌합니다. 인근 학교 졸업식에도 정치인들이 와서 사진 잔뜩 찍고 가는것을 보았습니다. 지난번 체육대회도 온갖 정치인들이 다 오셨지요. 좋은 홍보 기회로 생각하는 것은 이해가 가나,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정치인 들러리 사진받이가 되는것은 정말 싫네요.
4. 첫째도 동작구 국공립 어린이집을 졸업했고, 그때는 소박하고 즐거운 어린이집 졸업식을 하였습니다. 동생들이 노래불러주고 축사 읽어주고요. 졸업생들이 답사하고요.
정든 원장선생님이 아닌 모르는 어른이 졸업장 주고 그 사람과 사진 찍는것은 아이들을 위한 행사가 아닙니다.
국공립어린이집 단체 졸업식을 재고해주시고, 각 어린이집이 자율적 졸업식을 할수 있도록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