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노후 배관을 교체하고 맞춤형 급수 체계를 구축해 서울 시내 마지막 소출수(少出水) 지역인 용산2가동 해방촌 일대 급수 불편을 해소한다고 20일 밝혔다.
남산 남서면 소월길에 인접한 용산구 3개 동(용산2가동·후암동·이태원2동)은 저지대와 고지대의 높이차가 평균 83m로 매우 커 수압이 약한 소출수 현상이 발생했다. 반면 후암동 주민센터 주변의 저지대에서는 수압이 너무 높아 급수구역 내 노후 배관에 영향을 미쳐 수도관 파열, 혼탁수 발생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용산2가동 일대 3개 동 9800세대의 급수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급수 구역 내 노후 수도관 교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급수 시스템 구축 등을 실시했다.
먼저 시는 수압을 높여도 혼탁수나 누수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2006년부터 대상 지역의 노후배관(18㎞)을 지속적으로 교체했으며, 지난해 말 정비를 완료했다.
후암동 주민센터 주변 저지대는 인근 남산 배수지로 공급계통을 전환해 수질 사고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보광 가압장에는 용산2가동 주민센터 주변 고지대를 위한 가압 펌프를 설치해 낮은 수압 문제를 해결했다.
김태균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 시내의 마지막 소출수 지역인 용산2가동 일대의 고질적인 급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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