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이곳에 이사 오고 도심 속에 이토록 아름다운 벚꽃 길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매년 봄마다 벚꽃이 활짝 피는 주말이면 이곳을 여유롭게 산책하는 일이 제겐 큰 행복이자 주중 직장생활에서의 스트래스를 해소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4월 4일, 토요일) 오후에도 부푼 마음을 갖고 얼마나 아름답게, 절정의 벚꽃이 피어있을까 잔뜩 기대를 하며 산책하러 갔습니다.
도착한 순간 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사당2동 주민센터에서 주관하는 축제를 한다고 그곳은 이미 아수라장이 되어 제대로 걸을 수도 없고 온갖 가판에, 형광색 옷을 입은 많은 자원봉사자들에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어 제대로 통과를 못할 정도였습니다. 벚꽃나무에는 분홍색의 걸이를 치렁치렁 매달아 놓고...
벚꽃 감상을 할 수도 없고 빠져나오느라 진땀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 아름다운 벚꽃 길을 이렇게 망쳐 놓다니요.
제발 아무 것도 하지 말아주세요.
왜들 이러시는지요.
싸구려 축제 그만 두시고, 나무에 손대지 마시고, 아무것도 하지 마시고,
자연 그대로 주민들이 여유롭게 산책하며 벚꽃 구경을 하던 모습으로 돌려 놓으시길 바랍니다.
이런 몰상식한 행정을 하는 동네의 주민 인것에 분노가 치밀어 참을 수가 없습니다.
내년에는 이런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