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공연의 높은 완성도와 만족스러운 경험으로 인해, 올해 공연 또한 큰 기대를 가지고 새 청사를 방문하였습니다.
그러나 공연장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그 기대는 상당한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전 공연 관람을 위해 방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무대가 아닌 영상이 송출되는 회의실로 안내받았으며, 일부 관객은 식당 공간으로 안내되는 상황까지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공연 관람을 기대하고 방문한 관객의 입장에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운영 방식이었습니다.
만약 구청 공연장의 수용 인원이 제한적이었다면, 인근 동작문화원 등 다른 대안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또한 어려운 상황이었다면, 애초에 본 공연장이 아닐 수 있으며 영상 관람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 이원 생중계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사전에 명확히 안내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최소한의 안내만 있었더라도 관객의 불만과 분노가 이 정도로 커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선착순’ 안내를 믿고 오후 3시부터 줄을 서서 티켓을 발급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본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는 선착순 운영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결과였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민원을 제기하였을 때, 출연자 혜은이 씨가 여러 공간을 이동하며 공연할 예정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공연을 신청한 이유는 특정 출연자 한 분을 보기 위함이 아니라, 앞 순서에 공연하신 출연진의 무대를 직접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러한 관객의 다양한 관람 목적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대응이라는 점에서 깊은 실망을 느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귀한 시간을 내어 방문했으나, 행사 운영의 첫 단계부터 신뢰가 무너지며 공연 자체에 몰입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열악한 음향 환경으로 인해 작은 스피커에서 찢어지듯 들리는 음악은 감동은커녕 불편함과 짜증만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비단 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저와 같은 마음으로 시간을 내어 방문한 많은 관객들의 귀중한 시간을 헛되이 만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주관 기관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지고, 관객의 시간을 어떻게 보상하실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향후 유사한 행사를 준비하실 때에는, ‘준비했다’는 사실보다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기준으로 기획해 주시기를 강력히 요청드립니다.
준비는 준비대로 하면서, 결과적으로 관객에게 실망만 안기는 행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번 공연 운영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실질적인 개선과 책임 있는 답변을 요청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