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올해 4월 16일에 "사육신공원 사당 및 부속건물 지붕부 수리 요청"이라는 글을 남긴 바 있습니다.
최근 사육신공원의 변화와 관련하여 몇 가지 근본적인 요청을 드리고자 합니다.
사육신공원은 '사육신묘'를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입니다. '사육신묘'는 1972년 5월 25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된 시도지정문화유산입니다. 허나 현재의 사육신공원에 대한 관리는 이점을 완전히 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육신공원의 대부분의 건조물은 홍살문에서 사당까지 외관만 전통을 본뜨고 구조는 철근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박조건축 '입니다.
여기서부터가 사실 문제의 시작인데, 최근 그 사당 바로 앞에 '머슬파크'라는 해괴망측한 시설을 설치 했더군요.
더불어 이걸 자랑이랍시고 구청홍보단은 글을 올리고 (https://blog.naver.com/dongjaksaran/224313027865),
구청 공원녹지과는 "충절은 마음에, 펌핑은 가슴에"라는 어처구니없는 현수막을 걸어 놨더군요.
제정신입니까? 진짜?
저는 서울시가 종묘 앞 세운4구역을 재개발 할려는 것 보다 더 심각한 문화유산훼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육신공원이 그 이름에 왜 사육신이 들어가 있는지, 사당은 그 곳에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공직자들의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종묘'나 '현충원' 경내에 '머슬파크'가 설치되어 있다고 상상해보십쇼.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래놓고 "펌핑은 가슴에"라는 현수막까지 걸어요?
저는 '원칙적 변화'와 '타협적 변화'의 2가지 개선안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원칙적 변화]
1. 사육신공원 내 제례건물(사당 및 홍상문 등)을 기존의 '박조건축'에서 '전통건축건물'로 재건축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박조건물이라도 '청와대'나 '경북도청'같이 현재의 세대가 사용하는 공간이라면 이런 건의를 드리지는 않을 겁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사육신묘는 엄연히 '서울시 문화유산'이고, 사육신공원 내 사당은 사육신의 충절을 기리고 제례를 올리는 '제례건축물'입니다. 해서 마땅히 사당 및 부속건물은 '전통건축건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희 시대의 유물로 존치시켜 그 의미를 퇴색시키기보단, 앞으로의 미래세대를 위하여 전통건축 건물로 재건축하는 것이 그 의미를 전승 할 좋은 바탕이 될 것 이라 확신합니다.
예산이 문제라면 후대가 이행할 수 있는 발판을 류삼영 신임 구청장께서 마련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머슬파크'를 바로 옆 '노들나루공원'으로 이전해주세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 시설은 사육신공원에 맞지 않습니다. 아니면 '사육신묘'를 이장하시고, 사육신공원을 머슬파크로 개명하시던지요.
무엇이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말 나온 김에 '머슬파크'가 뭡니까? 예? -_-
우리나라 공직자들 하도 영어 좋아하셔서 '주민센터'같은 해괴한 단어를 창조하는 것도 기가막힌데...
갈수록 적당히가 없네요.
아예 '동작구청'도 '동작디스트릭트오피스'라고 개명하시지요? 엥간히 합시다. 진짜.
[타협적 변화]
1. 구시대의 유물인 '박조건축'을 '존치'한다면 앞서 건의 드린 지붕부 공사라도 제대로 해주세요. 아무리 철근콘크리트 건물이라도 지붕부가 저렇게 훼손되어있으면 슬라브가 풍화되고 누수, 박리, 박락도 생길겁니다.
지붕 위에 와초도 데코레이션 마냥 두지 마시고, 제발 전반적인 지붕부 수리 부탁드립니다.
제 생각엔 지붕부 수리할 예산이면 그 건물 헐고 전통건축으로 새로 짓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만.
동작구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는 모르겠네요.
2. '머슬파크'는 도저히 타협이 안됩니다. -_- 옮겨주세요. 더이상 '조상능욕' 좀 그만해주세요.
공원 내 '사육신역사관'의 존재 의미와 정반대의 시설을 도저히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
이상입니다.
공원 지나갈때마다 하도 화가나서 언론에 제보할려다가 류삼영 구청장님이라면 변화를 만들어 주실 것 같아
이렇게 글로 의견남깁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이 글을 읽는 공직자 분들도 '문화유산'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수고하세요.